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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저근막염과 족근관증후군(TTS) 의학적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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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rite50000 2025. 9. 3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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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뒤꿈치와 발바닥에 나타나는 통증은 대부분 족저근막염(Plantar Fasciitis)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비슷한 부위에 통증을 유발하면서도 그 원인과 치료법이 완전히 다른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족근관 증후군(Tarsal Tunnel Syndrome)입니다. 이 글에서는 두 질환의 증상 차이점을 명확히 비교하고,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감별하는 의학적 기준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정확한 진단만이 불필요한 치료 기간을 줄이고 완치에 이르는 길입니다.


족저근막염과 족근관 증후군의 발생 메커니즘

두 질환은 발 통증을 유발하지만, 원인이 되는 조직이 다릅니다.

  • 족저근막염: 발뒤꿈치뼈에서 발가락까지 이어지는 섬유 조직인 족저근막(Plantar Fascia) 자체의 염증 및 퇴행성 변화가 원인입니다. 이는 물리적 충격과 과부하로 인해 발생합니다.
  • 족근관 증후군 (TTS): 발목 안쪽에 위치한 족근관(Tarsal Tunnel) 내부의 후경골신경(Posterior Tibial Nerve)이 압박되어 발생하는 신경 포착(Nerve Entrapment) 증후군입니다. 통증의 근본 원인은 신경의 압박입니다.
질환명 원인 조직 통증의 주된 성격
족저근막염 족저근막 (Fascia) 날카로운 통증, 뻣뻣함
족근관 증후군 후경골신경 (Nerve) 저림, 화끈거림, 감각 이상

족저근막염이 주로 조직의 과부하에서 기인한다면, 족근관 증후군은 신경 전달의 이상에서 비롯됩니다.


결정적인 증상 차이: 통증의 양상과 부위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양상(Quality of Pain)과 통증이 나타나는 위치(Localization)를 통해 두 질환을 감별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두 질환을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임상적 기준(Clinical Criteria)입니다.

  • 족저근막염의 통증:
    1. 아침 첫 발 통증: 잠에서 깨어 첫 발을 디딜 때 통증이 가장 극심합니다.
    2. 찌르는 듯한 통증: 주로 발뒤꿈치 안쪽(Medial Calcaneal Tubercle)에 국한되며, 통증의 강도가 매우 날카롭습니다.
    3. 저림 현상 없음: 발가락이나 발 전체에 저리거나 전기 오는 듯한 신경 증상은 거의 없습니다.
  • 족근관 증후군의 통증 (TTS):
    1. 밤에 심해지는 통증: 야간이나 휴식 시 발이 타는 듯한 작열감(Burning Sensation)과 저림이 나타납니다.
    2. 신경 방사: 통증이 발뒤꿈치를 넘어 발바닥 전체, 심지어 발가락 끝까지 방사(Radiate)되며 저릿저릿한 느낌이 동반됩니다.
    3. 발목 주변 압통: 발목 안쪽 복숭아뼈 근처를 누르면 신경을 따라 통증이 발끝으로 뻗어나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장시간 운전이나 서 있는 활동 후 발바닥 통증을 느끼는 것은 두 질환 모두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저림과 화끈거림이 동반된다면 족근관 증후군일 가능성을 높게 의심해야 합니다.


유발 검사 (Provocative Tests)를 통한 자가 및 전문 진단

두 질환을 가정에서 또는 병원에서 간단하게 구분해 볼 수 있는 유발 검사(Provocative Tests)가 있습니다. 이는 특정 동작을 통해 통증을 재현하여 문제의 원인 조직을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검사 종류 족저근막염 유발 검사 족근관 증후군 유발 검사
발가락 배측 굴곡 (Windlass Test) 엄지발가락을 위로 젖힐 때 발뒤꿈치 통증 심화 (근막 긴장 확인) 통증 변화 미미
티넬 징후 (Tinel's Sign) 특이 소견 없음 발목 내측 족근관 부위를 두드릴 때 발가락으로 **전기 통하듯 저림** (신경 압박 확인)
발목 최대 배측 굴곡 (Dorsiflexion) 통증 심화 가능성 있음 발목을 위로 최대한 젖히고 버틸 때 저림 증상 악화 (신경 압박 증가)

특히 티넬 징후는 족근관 증후군을 진단하는 데 있어 가장 결정적인 신경학적 검사(Neurological Test) 중 하나이며, 집에서도 발목 안쪽을 가볍게 두드려봄으로써 신경 증상 유무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한 의학적 검사

두 질환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영상 및 기능 검사가 필요합니다.

검사 종류 족저근막염 진단 족근관 증후군 진단
초음파 (Ultrasound) 족저근막의 두께 및 염증 정도 확인 족근관 내부 신경의 부종 및 압박 확인
신경전도 검사 (Nerve Conduction Study) 특이 소견 없음 후경골신경의 전도 속도 저하 확인 (결정적)
MRI 주변 조직의 퇴행성 변화 및 파열 확인 신경 주변의 낭종, 종괴 등 압박 원인 확인

특히 족근관 증후군은 신경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신경전도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이 검사를 통해 신경의 기능 저하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습니다. 족저근막염 환자에게 불필요한 신경 치료를 피하고, 족근관 증후군 환자에게 근막 치료만 계속하는 실수를 막기 위해서는 정밀 진단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치료 방향과 장기적 예후 (Prognosis)

원인이 다르므로 당연히 치료 접근법도 달라집니다. 특히 장기적인 회복 속도와 예후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 족저근막염 치료 및 예후: 염증 완화와 조직 재생에 초점을 맞춥니다.
    1. 치료: 스트레칭, 체외충격파(ESWT), 주사 치료.
    2. 예후: 대부분 6개월~12개월 이내에 보존적 치료(Conservative Treatment)로 호전되며, 예후는 비교적 좋은 편입니다. 다만 재발률이 높습니다.
  • 족근관 증후군 치료 및 예후: 신경 압박 해소와 신경 기능 회복에 초점을 맞춥니다.
    1. 치료: 신경 주사, 보조기, 신경 이완 운동, 필요 시 수술 (Tarsal Tunnel Release).
    2. 예후: 조기에 진단되면 비수술 치료로 호전되지만, 만성화되어 신경 손상이 심한 경우 회복에 장기간(Long-term)이 소요되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잘못된 진단으로 족근관 증후군 환자가 계속 족저근막에만 충격파를 받는다면, 신경 통증은 전혀 개선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발바닥 통증에 저림, 화끈거림, 혹은 밤에 심해지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족근관 증후군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문의와 상담해야 합니다. 발 통증은 단순 근육 문제가 아닌, 신경계의 문제일 수도 있다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발뒤꿈치 통증을 느끼는 많은 분들이 자가 진단으로 족저근막염이라 단정짓곤 합니다. 그러나 족근관 증후군은 완전히 다른 메커니즘으로 통증을 유발하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적인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발가락으로 뻗치는 저림(Tingling) 증상이 있다면 단순한 근막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시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발 건강을 지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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